29일 단행된 25명의 차관급 인사에서 대구경북 출신은 권종락(59) 외교통상부 1차관과 홍양호(53) 통일부 차관, 이병욱(52) 환경부 차관, 권도엽(55) 국토해양부 1차관 등 4명에 불과했다. 성적표를 매긴다면 기대 이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부처의 경험이 없는 인사를 출신지역, 출신학교 등의 안배를 목적으로 임명하는 관행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수석비서관과 장관 인선에서 논란을 빚은 '영남 편중'과 고려대 등 특정학교 독식이라는 비판 여론 속에 청와대 측은 특히 능력 위주의 인사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하지만 호남과 충청권 출신이 각각 8명과 6명에 달해 지역 안배에 적잖게 신경을 쓴 모양새도 갖췄다. 또한 21명의 차관급을 각 부처 내부에서 승진 발탁한 것은 장관 인선 때 집중됐던 검증공세에서 벗어나는 것과 더불어 정부조직 개편으로 다소 흔들리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
권 외교 1차관은 포항이 고향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외교부를 떠나 이명박 캠프에 합류, 당선인 외교보좌역을 지내다가 차관으로 복귀했다.
홍 통일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경북대를 나왔다. 인도지원국장과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지냈으며 이종석 장관 시절에는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로 밀려났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권 국토해양부 1차관은 건설교통부에서 국토정책국장과 주택국장 차관보 등을 지내고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차관으로 돌아왔다. 경북 의성 출신인 그는 행시 21회로 안동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 환경부 차관은 지구환경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환경정책 공약의 밑그림을 짠 환경 브레인이다. 기후변화문제의 전문가로 민간에서 발탁된 케이스다. 권 외교차관과 함께 포항이 고향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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