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인 포르말린이 최근 낙동강 페놀사고 때 일부 유입됐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수자원공사는 지난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 폭발화재사고 때 포르말린이 김천하수처리장에서 소량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사고 당시 포르말린이 모두 연소되거나 휘발돼 유출 가능성이 낮다며 부인했다. 현재로선 진위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발암물질로 분류된 포르말린은 페놀보다 독성이 4~5배나 강한 화학 원료다. 그런데 먹는물 법정 수질검사 55개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수질 기준에 포르말린 검출 기준은 0.9ppm이다. 일본의 경우 0.08ppm으로 더 엄격하지만 우리나라는 감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대 250개 항목까지 확대 검사를 하는 수자원공사 수돗물분석연구센터가 WHO 기준에 따라 분기에 한차례 검사하는 게 고작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감시가 소홀한 것이다.
1991년 페놀사태 이후 낙동강 수계에 대한 오염원 관리 및 수질 감시가 강화됐다고 한다. 그러나 유해 화학물질 취급 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현 수준에서 만족하고 게을리 할 상황은 아니다. 낙동강 수계에 지난 97년 191개이던 유해 화학물질 업체가 지난해 207개로 늘었고, 특정 폐수량도 하루 2만5천㎥에서 5만6천㎥로 10년 새 두배 이상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낙동강 오염의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페놀 사태와 포르말린 논란을 계기로 상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는 모든 유독물질에 대한 관리와 안전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 법정 수질검사 항목도 늘려 철저한 수질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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