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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의료상식] X선·CT·MRI 뭐가 먼지…

아프거나 몸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이용하게 되는 의료서비스. 그럴 때마다 환자들은 말못할 불편이나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료에 대한 이해와 정보의 부족이 원인이기도 하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도움이 될 의료상식을 연재한다.

"X선, CT, MRI… 뭐가 뭔지, 어떨 때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비용의 차이가 있지만 상위, 하위 개념은 아니다. CT, MRI로만 검사할 수 있는 게 있다. 질환 종류, 부위에 따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고, 각각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X선 검사는 일반적으로 흉부 질환이나 뼈, 척추 등의 상태를 알아볼 때 쓰인다. 가격이 흉부 단순 촬영의 경우 1만원 정도이지만 검사 종류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접근이 손쉬워 보통 기초 검사로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흉부 촬영을 하지만 폐암 등 조기 암 검진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경우 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CT(컴퓨터단층촬영·Computer Tomography)다. X선과 컴퓨터를 결합, 흉부뿐 아니라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속 모든 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CT의 특징은 몸통의 수평 단면, 머리나 몸통의 가로절단면 등 선택한 단면의 모든 모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체의 한 단면 주위를 돌면서 가느다란 X선을 투사하고 X선이 인체를 통과하면서 감소되는 양을 측정하는 것이 CT의 원리. 뇌 출혈이나 복부 및 흉부 염증, 종양 진단에 효과적이다. CT촬영의 경우 대부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데 비용은 10만~20만원 정도다.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의 단층영상을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법·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X선처럼 이온화 방사선이 아니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CT에 비해 대조도, 해상도가 뛰어나 더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가로로 자른 단면뿐만 아니라 원통형이나 원뿔형의 단면도 촬영할 수 있는 등 필요한 각도의 영상을 선택, 촬영할 수 있다. 뇌, 척추 및 척수 등 신경계, 중추신경계, 근골격계, 생식기 등의 질환 진단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복부 질환과 뇌졸중 검진에도 많이 사용된다. 검사료가 보험 여부에 따라 35만~60만원 정도로 비싸고,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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