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엑슨모빌 "R&D 센터도 구미로"

수석부회장 방문…3억$ 투자 공장 내달 착공

▲ 엑손 모빌 케미컬의 짐 해리스 부회장 일행이 남유진 구미시장 및 전인철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미시와 시의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엑손 모빌 케미컬의 짐 해리스 부회장 일행이 남유진 구미시장 및 전인철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미시와 시의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구미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의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구미4공단에 3억2천만달러를 투자, 다음달에 첨단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공장을 착공하는 엑손 모빌 케미컬의 짐 해리스 수석부회장은 5일 경북도와 구미시를 찾아 일본 도쿄에 있는 전기자동차용 전지분리막 R&D센터를 구미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고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을 통해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는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리튬계열 전지는 휴대전화·노트북PC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해리스 부회장은 "전지분리막은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엑손 모빌그룹이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해 새로 발굴한 신성장산업으로, 국내 수요의 90%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의 관련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 모빌 측은 이와 함께 해외수출에 필수적인 공인인증 획득을 위한 테스트센터의 구미 건립과 미국 내 2차전지 생산업체의 구미 투자를 적극 돕기로 했다. 테스트센터가 마련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업체들도 미국 테스트센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상당한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대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엑손 모빌의 구미4단지 투자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전인철 시의회의장은 "구미는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39만 구미 시민은 엑손 모빌의 투자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자산규모 세계 2위인 엑손 모빌 그룹은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22만9천㎡(약 7만평) 규모의 첨단 전지분리막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엑손 모빌은 오는 2009년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첨단 이온전지 분리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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