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으로 장타가 장기인 배상문(23·캘러웨이)이 겨우내 갈고 닦은 쇼트 게임 솜씨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 2008년 시즌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배상문은 20일 중국 상하이 실포트골프장(파72·7천197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 KEB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에 자리를 잡았다.
2006년 에머슨퍼시픽오픈, 지난해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한 배상문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가 돋보였지만 정교함이 뒤떨어지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 탓에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선수. 그러나 이날 배상문은 지난 겨울 동안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투어 대회에 5차례나 출전하면서 가다듬었다는 쇼트게임 실력 덕을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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