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실시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축설계경기공모전에서 경일대 건축학부 현택수 교수와 (주)토담건축이 공동 응모한 작품(사진)이 최종 선정됐다.
현 교수가 응모해 선정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502㎡ 규모로 하늘로 두팔 벌리듯 뻗쳐올리는 예각을 선택하여 좌우를 대조시킨 점이 특징이다.
그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한창이던 그때로 돌아가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경제적 자주권을 되찾고자 하는 힘찬 함성을 들을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념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또 "작품에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수목이 많은 동쪽은 '희망을 품는 무한의 비움'으로 하고, 시가지의 고층건물이 인접한 서쪽은 '운동의 성과로서 가득한 채움'을 상징한다"며 "따라서 일제의 침략에 쐐기를 박고, 민족의 결의를 가다듬는(한복 옷자락을 감아 여미는) 형태의 상징성을 지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는 이번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외에도 지난 14일 발표된 지산범물구립도서관 현상 설계에도 당선됐으며 동구문화체육회관, 계명대 대극장 및 예술대학, 포항공대 로봇연구관, 경주세무서 신청사 등을 설계한 경력이 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6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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