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3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출마자 6명 중 1명만 탈락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친이-친박 간 분명한 세대결 양상에 입당파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가세한 3파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막판 관전포인트는 대세론의 박희태 전 의원과 친박계인 허태열 의원, 정 최고위원 간의 순위다.
현재로선 친이계가 결집하면서 박 전 의원이 대표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실제 정 최고위원 측을 제외한 여타 후보들은 박 전 의원의 대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 전 의원이 대표로 당선되면 청와대와 당내 주류들의 의도대로 '관리형 대표'가 될 전망이다. 또 박근혜 전 대표와도 무난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당내 최대 현안인 복당문제도 전향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한 친이 의원은 "박 전 의원은 계파별로 타협의 산물"이라며 "당이 조용하고 당청관계에도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이변'으로 기록된다. 보수적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6개월 만에 여당 대표로 당선되면 단번에 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당을 조기에 대권경쟁구도로 몰아넣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 최고위원은 친이계와 친박계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당은 '갈등모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친박 대표주자로 나선 허태열 의원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허 의원이 2등으로 선전하면 '박근혜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지만, 그 반대로 당내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됨에 따라 박 전 대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반대로 4위로 당선이 되면 친박계는 극도로 위축되면서 당내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오계인 공성진 의원의 득표력도 관심거리다. 공 의원 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범친이계의 결집으로 2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 의원이 2위를 할 경우 당내에는 이재오계를 실체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몫으로 출마한 김성조 의원의 당선 여부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다. 여성몫 최고위원직에 도전한 박순자 의원은 사실상 당선이 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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