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짠 첫 예산안(내년도)이 어제 확정됐다. 성장 지향이 특징이다. 사회간접자본과 연구개발 분야 예산 증가 폭이 크다. 대구'경북에서 집행될 관련 투자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구지하철의 하양 연장 건이다. 국토해양부 검토 과정에서까지 철저히 외면됐으나 최종 정부안에서 24억 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비 등으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숙원 해결에 일단 물꼬가 트인 것이다.
정부 최종 예산안의 또 하나 특징은 동서6축 고속도로 상주∼영덕 구간 건설비로 703억 원을 계상한 점이다. 국토부가 4억 원만 반영하겠다고 버티던 사업이다. 얼마 전 발표된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된 결과일 것이다.
그 노선 북편의 영주-울진을 연결하는 동서5축 일반국도 선형 개량비도 124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늘어 工期(공기)나마 늦잡치지 않을 것 같다. 말 많던 88고속도로 확장 사업비로는 270억 원이 확보됐고, 관련 조례 제정 지연으로 실기 우려가 나왔던 도청 이전 첫 지원금도 100억 원이 계상됐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비 첫 지원액이 380억 원으로 깎이는 진통을 겪다가 550억 원으로 낙착된 것도 다행이다.
드디어 관련 비용이 조금씩 계상되기 시작한 대구'구미'포항의 국가공단 건설이 본격화되는 내후년에는 중앙정부의 역내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울진 군민들은 동서5축 일반국도 울진 구간 또한 왕복 2차로가 아닌 4차로로 시공돼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지하철 화원 연장 등등의 수많은 숙제도 그대로 있다. 지방정부나 출신 국회의원들이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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