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업비만 2조 '대구테크노폴리스'…지역경제 활성화 기폭제

'인구 5만, 첨단 연구기능을 가진 미래형 복합 도시'

2012년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에는 영남권 R&D 허브 구축과 21세기 첨단 지식기반 산업 주도를 목표로 한 복합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게 된다.

대구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사업비만 2조원이 투입되는 테크노폴리스 사업은 90년대 이후 침체된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15년쯤이면 전국 최고의 연구 중심 신도시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개발계획

대구테크노폴리스는 726만8천㎡ 부지(220만평)에 첨단 지식기반산업과 연구시설, 주거·교육·문화·레저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이달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갔으며 이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4개 공구 공사가 연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전체 부지 중 산업용지가 285만여㎡(39%)를 차지하며 공공시설용지가 270만여㎡(37%), 나머지는 주거용지(116만여㎡)와 상업용지(12만1천㎡) 등으로 개발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기반 시설공사는 2012년 끝나게 되고 이후 산업단지와 주거용지 아파트 분양 및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2015년쯤이 되면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 조성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용지는 대구경북에서 개발되는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공동주택과 단독 등 1만7천가구가 입주하게 돼 5만명이 정주할 예정이다.

테크노폴리스는 대구 외곽이지만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대구 도심권으로부터 약 20km 거리에 있고 구마고속도로(현풍IC)와 중부내륙고속도로, 88고속도로 및 국도 5호선이 통과한다. 현풍~대곡(4차순환도로)으로 바로 연결되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완공되면 대구시에서 10분만에 접근가능하다. 또 현재 건설(계획)중인 월현 고속도로, 낙동강변도로가 개통되면 뛰어난 접근성을 갖게 된다.

특히 성서산업단지 및 달성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인근 지역에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구경북 경제권의 핵심적인 입지로 부상하게 된다.

◆앵커(핵심)시설 DGIST

DGIST는 1단계(2008~2010년)와 2단계(2011~2015년)로 나눠 조성되고 1단계 사업에서 DGIST 본부동과 연구 2동, 실험 1동, 기숙사 등 대부분의 건물을 완공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의 건물 5동은 3~5층, 연면적 6만여㎡이며 2단계 사업은 실험 1동과 장비 구입(300억원)에 집중될 예정이다.

교육과학부와 DGIST는 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이미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다음달쯤 결과가 나올 예정. 정원, 교과과정, 학제 등이 확정되면 우선 대학원 석·박사 과정부터 개설할 방침이다.

대학원과정은 2010년부터 개설이 가능할 전망이고 학부과정은 순차적으로 개설된다. 교과과정도 지역대학의 대학원과 충돌, 경쟁하지 않도록 첨단과학기술분야 중심의 융합과정으로 개설된다.

◆개발 효과

테크노폴리스 단지에는 2010년까지 DGIST, 2011년까지 대구국립과학관, 시장밀착형 융합기술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 분원, 전략부품소재연구지원센터, 지식프라자센터 등 첨단 연구·교육기관이 입주 예정으로 있다.

또 연구단지 개발에 이어 산업단지가 분양에 들어가면 국내외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60만~70만원 정도로 조성원가(115만원)의 60% 수준이며 연구단지는 3.3㎡에 50만원으로 타 산업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데다 분양가 또한 전국 타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어 첨단업종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산업용지 수요가 많아 분양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노폴리스는 엄청난 돈이 투입되지만 개발 후광효과 또한 크다.

토지공사 분석에 따르면 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올라갈 경우 고용유발 효과가 8만명에 이르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4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조3천억원에 이른다는 것.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테크노폴리스가 유비쿼터스 신도시로 조성되고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정주여건, 사통팔달의 교통망, R&D 기능이 구축되기 때문에 기업환경이 뛰어나다"며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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