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락재해 사망 '부끄러운 한국'

국내 산업현장 추락재해 사망률이 선진국보다 4배에서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국내 산업현장 추락재해를 주요 선진국과 비교·분석한 결과, 근로자 10만명당 추락으로 인한 사망률(2006년)은 우리나라가 3.65로 영국(0.15)의 24.3배, 미국(0.56)의 6.5배, 일본(0.84)의 4.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락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총 3만4천335명으로 2005년 1만814명, 2006년 1만1천687명, 2007년 1만1천83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중 사망자는 418명으로 하루 평균 32명이 재해를 입고, 하루 1명꼴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추락재해의 50.3%를 차지한 건설업에서 5천950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이 2천52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산업안전공단이 2007년 건설 추락재해를 기인물 및 높이, 공사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기인물 별로는 가설구조물과 사다리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높이는 3m 미만의 낮은 높이로 전체 재해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건설공사 종류별로는 리모델링 공사장과 빌딩상가 공사장에서 주로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 하종식 영주지청장은 "추락재해는 가설구조물과 사다리 사용 등에 대한 안전기준 준수와 안전모·안전대 등의 개인보호구 착용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건설현장 추락예방 조치 미흡 사업주는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마경대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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