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엔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 7일 우리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심화시켰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주가가 오후들어 급등세를, 주가 급등세를 타고 치솟던 달러값이 다시 폭락하는 널뛰기 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조그마한 '재료'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는 변동과 불안의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엔 폭락했다가 오후에는 저점 대비 무려 100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르는 급반등 장세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한 뉴욕증시 영향으로 개장초 1,030선까지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27포인트(3.87%) 오른 1,134.49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 1,038.72와 비교하면 무려 95.77포인트나 오른 것.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무려 30포인트의 널뛰기를 하며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반전, 전날보다 13.58포인트(4.35%) 오른 325.5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 7일 증시는 오전까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지만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자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 증시의 반등도 힘을 보태면서 오후들어 시장이 급변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 1천1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일으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 역시 오전들어 급등했지만 오후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하락세로 바뀌었다. 하루동안 무려 73원 범위에서 급등락한 것이다.
이날 우리 외환시장에서 1달러값은 전날보다 34.20원 오른 1,365.0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급락했다. 마감가격은 1,328.80원.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하를 이날 발표했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파워맞춤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최고 금리는 10일부터 연 6.80%에서 6.60%로 내려가고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정기예금 9개월 만기를 연 6.10%로 0.25%포인트 낮춘다.
하나은행은 10일부터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1년 6.3%→6.0%로 내린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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