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잡히고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큰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기준으로 '91일물 CD' 금리는 연 5.56%를 기록,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CD금리는 지난달 24일 6.18%까지 치솟으면서 '이자 폭탄' 우려까지 나왔으나 이후 3주간 무려 0.62%p나 낮아졌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린 이후 CD금리가 0.23%p나 하락, 기준금리 인하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권의 자금사정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은행의 CD발행 압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CD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17일부터 적용되는 대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71%~8.21%로 전주(6.81%~8.31%)보다 0.10%p 내려갔다.
17일부터의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5~7.85%로 전주에 비해 0.33%p나 낮게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최고금리가 7%대로 떨어진 것은 8월 첫째주 이후처음이다.
17일 적용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48~7.78%, 6.38~7.68%로 전주보다 각각 0.04%p 낮게 적용된다.
은행권 인사들은 "정책금리 인하 등의 효과로 CD금리가 내려가는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유동성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CD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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