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습상담] 中3인데 대입준비 어떻게…

Q : 중학교 3학년 학부모입니다. 우리 애가 대학입시를 치를 때는 지금과 많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 우선 대학입시가 자율화되는 데 따른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 초에 인수위에서 발표한 3단계 대입자율화 방안을 보면, 1단계는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의 등급제가 보완되어 표준점수, 백분위가 추가된다는 것과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비율을 자율화하는 것이고, 2단계는 수능을 다섯 과목으로 축소하고 영어 과목을 수능에서 분리하여 상시 능력 평가로 전환한다는 것이고, 3단계는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2단계의 내용이 지금 중3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2012학년도의 변화인데, 수능 과목을 5과목으로 축소하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실행이 어려워 보이고, 현재 4개인 선택과목을 3개로 줄이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영어 과목을 수능에서 분리하는 것은 2013학년도부터이므로 현 중3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만약에 재수를 할 경우를 생각하면 그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자율화가 진행되면서 대학입학 전형은 수시모집의 인원이 증가하고 전형 유형도 지금보다 더욱 다양화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준비해야 할 요소들도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겠지만 그 많은 전형 요소들을 다 준비한다는 것은 힘도 많이 들 뿐더러 효율성 면에서도 초점이 흐려져서 권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그보다는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에 응시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미리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수험생 수도 지금 고1 학생이 70만 명이 넘어 가장 많고 그 전후 2~3년 정도는 거의 68만에서 69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재수생 수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모든 학생이 동일한 것이고 나만 특별히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므로 초조해 하기보다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더 확대된 입학사정관제도는 성적 등의 정량적 기준보다는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으로서 고등학교의 성적보다는 대학에 들어와서 얼마나 능력을 발휘하고 업적을 남길 것인가를 측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 암기식의 시험공부보다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공부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철환(계성고 연구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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