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해(己丑年)라 그런가. 2009년 달력을 보니 우울합니다.'
직장인들이 올해보다 휴일이 부쩍 준 내년 달력을 보며 "소처럼 일해야할 한 해"라며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서 주5일제 근무자를 기준으로 '쉴 수 있는 날'은 토·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110일 정도다. 올해 115일이 휴일이었던 걸 감안하면 닷새를 날려버린 느낌이다. 주중에 쉬는 날은 고작 6일이다.
내년 설(1월 26일)은 월요일이어서 설 연휴 중 하루를 덜어내고 시작하게 되며 3·1절은 일요일, 석가탄신일(5월 2일)과 현충일, 광복절은 죄다 토요일이다. 추석(10월 3일) 역시 토요일이어서 추석 연휴는 올해와 같은 사흘에 그친다. 설상가상으로 개천절과 추석이 같은 날 겹친다.
이처럼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직장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연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신정이 목요일로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야 4일을 쉴 수 있으며,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쉬는 회사라면 5월 4일 하루 연차를 내 어린이날까지 최장 5일의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성탄절이 금요일이라 사흘을 쉰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올해 3일 이상 연휴는 7차례나 됐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의 볼멘소리는 벌써 온라인상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연휴가 줄면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게 됐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다 환율격차까지 벌어져 내년을 버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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