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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지역 이주여성 30명 '대모 결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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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정 엄마…눈물 그만 흘릴래요"

"딸들을 모두 출가시켜 보내고 마음이 허전했었는데 예쁜 딸을 얻어서 행복해요."

"이제 머나먼 곳에 있는 친정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예천에도 엄마가 생겼어요."

8일 예천지역으로 시집온 필리핀·베트남 등 더운 나라의 이주여성들이 하얀 눈의 축복 속에 '대모 결연식'을 통해 친정 엄마를 새롭게 맞았다.

예천군 여성단체협의회가 이주여성들의 삶을 함께 가꾸고 그들의 외로움 등 이국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대모 결연을 맺어주는 '이주여성 대모결연 및 행복 Festival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예천지역 여성단체 30명의 대모가 나서 결혼 이주여성 30명을 딸로 받아들였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날 행사에는 김수남 군수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에서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축복하고 박수를 보냈다.

또 이주여성들은 장구와 민요 공연으로 스스로 한국사람으로 뿌리 내리려는 노력을 보였으며 배우자와의 언어 소통을 해소하기 위해 독학으로 베트남어를 배운 유용식(36·예천읍 대심리)씨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 응우웬티 쑤언(21·예천읍 왕신리)씨와 대모 결연을 맺은 여성단체협의회 정숙자(59·한국부인회 예천지부) 회장은 "딸을 시집보낸 친정 엄마의 마음을 알고 있다. 잘 살고 있는지, 아이들은 잘 키우고 있는지 항상 걱정이다"며 "응우웬티가 예천 며느리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엄마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했다.

생활개선회 김길순(50)씨를 엄마로 얻은 필리핀 출신 크리스틴조이 그라시아(22·예천 보문면)씨는 "한국땅에서 살다 보면 음식과 문화적 차이로 고민거리가 많다. 특히 임신 5개월째여서 걱정이었는데 엄마가 생겨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날 행복 Festival 행사에는 '대모와 함께하는 우리말 퀴즈' '우리가 최고야 가족 장기 자랑'을 비롯해 림보 대회, 댄스 경연, 노래자랑 등이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사진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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