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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앞 시위 박인상씨 "한마리 팔면 백만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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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젖소) 사육 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지난 19일 젖소를 화물차에 싣고 꼬박 7시간 걸려 국회 정문 앞 도착, 시위를 벌였던 청도 금천면 신지리의 육우농 박인상(53)씨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그는 "한 마리 팔면 100만원 손해보는 마당인지라 국회의원들에게 소를 팔러왔습니다"라고 외치려 했지만 국회를 경비하는 사람들에 의해 쫓기다시피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육우값은 폭락하는 데 아무런 대책없는 정부와 국회가 답답할 뿐입니다. 다시 국회를 방문, 시위할 생각입니다."

박씨는 젖소 수송아지를 입식, 사료로 키워 팔고 있다. 몸무게별로 사육되는 육우는 100여마리 정도. 육우는 최소 350㎏ 이상, 400㎏은 돼야 내놓는 데 요즘 등급을 잘 받아야 260만~300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사료값은 계속 올라가고, 육우값은 떨어지니 손익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 국제곡물가 인상 등으로 사료값은 지난해 9월부터 오르기 시작, 올 3월 기준해도 30% 이상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마리 팔 때마다 원가보다 100만원 이상 손해 본다고 박씨는 하염없이 한숨을 쉬었다.

"더 큰 문제는 지금 자라고 있는 소들입니다. 산 짐승을 폐기처분 할 수도 없고…." 그는 지난 5월부터 입은 손실은 계산도 안 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도 대책을 하소연하기도 해봤지만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대답에 억장만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사료값이 또 오른다고 하니···"라며 말을 잊었다.

한편 낙농육우 농민들은 23일 경북도청 등 전국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아지 가격 및 육우 가격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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