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골프광들은 스코어가 좋아지는 퍼팅보다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드라이버의 장타를 선호한다. 갤러리들도 장타를 치는 선수가 시합 성적에 아랑곳없이 300야드를 넘나드는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릴 때 부러움의 탄성을 자아낸다.
연습장에 가보면 90% 이상의 골퍼들이 드라이버 연습에만 매진한다. 하긴 스트레스 해소에는 거리와 방향을 따지는 퍼팅보다는 '깡, 깡' 소리를 내면서 시원하게 날아가는 드라이버가 최고다. 드라이버 신제품을 출시할 때도 제조업체들은 방향성보다는 무조건 장타가 난다는 점을 광고에서 강조한다. 확신에 차 거금을 주고 새 드라이버를 구입해 필드에 나가보지만 역시나 실망감만 안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스윙 로봇으로 감나무 재질의 퍼시먼 드라이버와 최신의 티탄 드라이버를 치게 한 결과 최신 티탄 드라이버가 불과 5m밖에 더 나가질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는 드라이버의 재질보다는 장타의 필수 요건으로 꼽히는 임팩트 시점의 클럽헤드 속력, 몸의 균형, 스윙의 궤도, 임팩트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4가지 요건 중에서 특히 임팩트 시점에서의 클럽헤드 속력은 무척 중요하다. 클럽헤드의 속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손목을 상하로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왜글 동작) 항상 팔목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팔 전체를 좌우상하로 흔드는 방법도 양팔의 경직성을 없애고 어깨와 팔의 유연성을 높이는 필수적인 연습 방법으로 꼽는다.
드라이버를 거꾸로 하여 헤드를 왼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힘차게 연속 스윙해보는 것도 좋다. 장타를 내기 위해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자신이 낼 수 있는 110% 이상의 힘으로 볼을 때리려고 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잃고 클럽헤드의 중앙타점인 스윗 스팟에 맞출 수가 없게 된다. 그립을 세게 잡으면 팔과 어깨가 경직되어 유연한 스윙을 할 수 없다. 약 30%의 힘으로 그립을 잡는 것이 제일 적당하다. 부드러운 그립은 양팔을 유연하게 하여 클럽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데 절대적 요건이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10m를 위해 아래의 3가지 원리만 명심하자. 첫째, 백스윙을 할 때 하체는 고정하고 상체는 최대한 많이 틀고 둘째, 다운스윙 할 때 하체의 리드에 의한 히프턴을 빨리 하며 셋째, 코킹한 손목을 왼쪽 허벅지까지 끌고 내려오는 것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 12월19일자 '주니어 골프 교육의 함정' 기사에서 '독약이 섞인 약인줄 알면서도 허준이 만들어준 약을 마신 정조의 믿음'이라는 내용은 '허준의 처방에 따른 약'이라는 뜻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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