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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은 새로 벌이기보다 마무리할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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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잇따라 송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일 년의 지방 살림을 돌아보고 내년 한 해 갈 길을 내다봤다. 거기서도 얘기됐듯, 경제 추락으로 지역 분위기가 더 어두워지기는 했으나 그래도 올 일 년간엔 이뤄낸 것 또한 여럿이다. 어렵던 경북도청 이전지 결정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로 유치했다.

내년엔 역내 중앙정부 투자가 근래 드물게 활기를 띨 참이다. 동서6축 고속도가 착공되고, 대구 노후공단 재개발이라는 기대 밖 사업이 얻어졌으며, 낙동강'금호강 물길 공사로 지역에 돈이 돌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방 자체의 신규 투자도 잇따라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착공되고 세천공단의 건설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거기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김 시장은 '뉴딜 인 대구' 등 여러 사업을 공언했다.

하나 내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그 의미가 서로 엇갈리는 한 해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엔 새 정책을 펼칠 사실상의 첫 해이지만, 지방정부들엔 실질적으로 4년 임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해인 것이다. 내년에 더 밝아질 공공투자 전망도 중앙 정권이 바뀌어 나타난 외래적인 것일 뿐 지방정부들의 내재적 역량에 힘입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구호가 난무하고 포장만 그럴듯하게 하는 지방행정은 이제 설득력이 없다. 하도 오래 반복한 일이어서 시민들도 그 허망함을 충분히 안다. 하나의 정책이라도 제대로 여물게 해야지 이것저것 구호처럼 자꾸 내세우곤 나중에 알맹이가 없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지난 2년 6개월은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지만 이제는 과실을 거둘 시기라고 한 김 시장의 말을 주목한다. 무수한 선거공약부터 다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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