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 '사계절 테마하천'으로

신천동로 위를 지나 곧바로 신천 둔치에 이를 수 있는 횡단육교가 3곳 설치돼 신천으로의 접근성이 확실하게 좋아진다. 또 금호강은 둔치 등에 산재한 경작지를 철거하고 왕복 40㎞의 특화된 조깅코스, 다양한 생태체험시설, 검단나루터 체험공간 등을 조성해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되살린다. 대구시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신천·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계획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금호강 사업을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 선도사업으로 다음달 발주하고 신천은 1단계로 가창교~상동교 구간 정비사업을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안전한 생태 하천 만들기=재해에 견딜 수 있는 하천으로 바꾸기 위해 신천은 물길이 좁은 희망교 상하류 500m 구간의 저수로 폭을 6~23m로 확대한다. 또 상동교~가창교 구간(3.7㎞)은 둔치를 잘라내 하천 폭을 60~115m로 넓힐 계획이다.

금호강은 하상을 준설해 수질을 개선하고 수량 확보를 위해 수위유지용 가동보를 금호대교와 조야교, 금호제1교 부근 등 3곳에 설치한다. 생물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천의 용두교와 가창교 사이에 4개, 희망교와 대봉교 사이에 1개 등 모두 5개의 완경사형 돌보를 설치하고 중동보, 대봉지수보 등 2개의 폭포인공암보를 조성한다. 물고기들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신천에 18개, 금호강에 3개의 어도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계절 테마가 있는 신천=신천 정비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봄에는 도청교 인근에서 수생식물 군락을 감상하고 여름에는 4곳의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잊으며, 가을에는 컬러풀 축제에 빠져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에서 추억을 만드는 테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교~대봉교, 대봉교~수성교, 신성교~칠성교 사이 등 3곳에 신천동로를 횡단하는 육교를 만들고 완경사로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대봉교, 수성교 등 9곳에 신설 또는 개량한다. 신천 동안에는 가창교 상류에서 금호강 합류점까지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서안에는 황톳길 산책로를 만든다.

◆갖가지 생태공원을 만나는 금호강=금호강 정비의 방향은 생태하천이다. 우선 다양한 주제를 담은 테마길을 만든다. 팔현습지 인근에 새소리길(4.2㎞), 금호제1교~금호제2교 구간(3.8㎞)에 진달래꽃길, 세천교 주위로 대나무길(3.4km)을 조성한다.

시민들이 다양한 수변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곡교 인근의 하중도에 생태테마공원, 금호택지지구 인근에 버들생태학습장, 안심습지에 연꽃생태체험원, 신천 금호강 합류부에 생태습지와 생태학습장을 만든다. 과거 검단나루가 있던 불로천 합류지점에는 나루터 체험공간을 설치한다.

매천대교~금호제2교, 아양교~율하천 사이 일부에만 조성돼 있던 금호강의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으로 확장된다. 달서천 합류점~아양교 구간은 왕복 40km의 조깅코스로 특화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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