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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선별 '전문가 뺨치는'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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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식육점을 돌며 최고급 쇠고기만을 훔쳐 자신의 전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공급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안동경찰서는 8일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140여차례 식육점과 담배가게에서 2억9천여만원어치의 쇠고기, 담배 등을 훔친 혐의로 A(54·대구 북구)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훔친 쇠고기를 법적 이혼상태에서 함께 살고 있는 전 부인 B(44·경산시)씨 식육식당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훔친 쇠고기는 갈비와 차돌박이, 등심 등 고급육 900여㎏으로, 1㎏당 3만~5만원 정도 하는 시중가로 따져 3천만~4천500여만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훔친 쇠고기가 B씨 식당에서 120g당 1만8천원씩에 팔린 것으로 밝혀져 이들 부부가 실제 취득한 이득은 훨씬 더 큰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에서 출소해 놀다 처가 지난해 1월 중순쯤 식당을 개업한 후 쇠고기를 훔쳐 공급하고 용돈을 받았다"며 "평소 쇠고기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고급육만 가져 나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는 "훔친 물건인지 몰랐다. 사람들과의 돈 거래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알았다"며 장물취득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체포 당시 행정기관이 발행한 전국 식당 명소와 유명 한우 전문점 등이 표시된 지도를 지니고 있어 고가의 쇠고기를 노린 절도 행각임이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부산 모 식육점에서는 수백여㎏의 쇠고기가 있었지만 고급육 부위만 잘라 나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차량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너무 무거워 고기를 길바닥에 버리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경찰서 정영일 반장은 "이혼한 전 부인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쇠고기를 노렸으며 처분이 손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급육만 골라 선별 절도하는 등 범행이 대담했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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