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월부터 칠곡군서 탄소포인트제 시범 실시

전기와 수돗물을 절약한 실적에 따라 문화상품권이나 쓰레기 봉투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가 오는 2월 1일부터 경북 칠곡군에서 시범실시된다.

국회 기후변화대책특별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은 12일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칠곡군에서 탄소포인트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소포인트제란 가정에서 전기, 가스, 수도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로 군 단위에서 실시되는 것은 칠곡이 처음이다.

탄소포인트제는 참여 가정이 지난 2년간의 전기사용 실적을 기준으로 전기 1㎾h를 절약하면 42.4포인트, 수도 1㎥를 절약하면 58.7포인트를 각각 제공한다. 환경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1㎾h의 전기를 줄이면 424g의 이산화탄소가, 수돗물 1㎥를 줄이면 587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즉 이산화탄소 10g 감축실적에 1포인트씩을 지급하는 것이 탄소포인트제인 셈이다.

참여가정에서는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문화상품권과 쓰레기봉투, 평생학습수강료 감면, 사회봉사활동 실적 등의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다.

칠곡군은 올해에는 2천여 가구를 참여대상으로 선정하고 2010년 5천가구, 2011년 1만가구로 참여가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C'(칠곡 탄소 캐시, Chilgok Carbon Cash)로 불리는 이번 탄소포인트제 프로그램 예산은 총 3천만원으로, 2천만원은 문화상품권 등 인센티브 제공에, 1천만원은 홍보 및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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