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청와대 오찬행사 참석할까?…관심 집중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오찬행사 참석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설연휴 직후인 오는 3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참석 멤버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기로 함에 따라 박 전 대표도 초청됐기 때문이다. 이번 청와대 행사는 이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경우, 당중진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지만, 정작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만남에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15일까지도 청와대에 갈 지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4일 '친박' 복당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의 세미나 및 신년하례회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친박 의원들은 "대통령이 초청하는 통상적인 모임인데 박 전 대표가 굳이 가지않을 이유는 없다.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해봉 의원은 "당연히 가야 한다.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이 함께 오찬에 가는 것 뿐"이라며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도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인기 의원도 "여의포럼 세미나에서도 참석 여부를 두고 의원들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물론 지난 연말연초의 1차 입법전쟁의 와중에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계파갈등이 일시적으로 수면위로 드러나기도 하는 등 친이와 친박간의 관계가 냉랭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지난 세 차례 회동결과 관계가 악화되기만 했다"면서 "이번에도 얼굴만 보는 회동이라면 만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오랜만에 당청 수뇌부가 모여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제살리기 방안을 논하고 당면 최대현안인 2월 임시국회 대책을 논의하자는 자리에 특별한 이유없이 불참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박 전 대표도 국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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