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곽병진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

"감사라는 위치가 조직의 잘못된 것을 찾아내서 직원들을 혼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직을 생산적으로 변화시키는 위치가 감사입니다. 새로운 역할을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연간 수천억원의 재정을 갖춘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로 최근 임명된 곽병진(58) 우리경영컨설팅 대표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대구에 처음으로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진 가운데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로 가게 돼 더 기쁩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50여곳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전국 제조업 비중의 33%, 우리나라 수출의 45%를 차지합니다. 3만3천여(고용 노동자 73만명) 입주 기업들에게 절실하게 도움을 주는 조직이 되도록 두 눈을 부릅뜨겠습니다."

그는 공기업 감사는 전·현직 관료 출신들의 각축장이란 것을 잘 알면서도 감사 공모에 나섰다. 사실상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다양한 경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십명의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대형 공기업 감사가 됐다.

"산업단지공단도 기업지원기관입니다. 지원기관마다 수많은 기업지원책이 있지만 이를 조정연계해주는 작업이 미약합니다. 은행원 생활과 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서울·신탁·주택·대동은행의 지점장·부장을 거친 뒤 우리캐피탈 부사장으로 9년동안 근무했고 최근까지 우리경영컨설팅을 운영하면서 기업 컨설팅 업무를 해왔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사장은 전 대구 정무부시장이었던 박봉규씨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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