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중국 대표팀 출신의 중앙 수비수 펑 샤오팅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재계약은 어려움을 겪는 등 팀 재편 작업이 난항을 겼고 있다.
대구FC는 3월에 시작되는 2009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이 시급하다고 보고 중국의 펑 샤오팅 영입에 나서고 있다. 펑 샤오팅은 올해 24세로 중국 청소년 대표를 거쳤으며 중국 대표팀 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덩팡저우와 함께 공·수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펑 샤오팅은 최근 수원 삼성이 영입하려는 중국 대표 출신의 중앙 수비수 리웨이펑을 능가한다는 평까지 얻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펑 샤오팅이 대구FC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구와 함께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등 한국 팀들이 펑 샤오팅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는 또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근호와 전북 현대로 이적한 에닝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파워 스트라이커를 물색 중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 출신을 포함, 영입 가능한 외국인 선수 명단을 작성해 검토 중이며 펑 샤오팅 영입에 성공할 경우 펑 샤오팅이 아시아 선수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3명)에 해당되지 않는 점을 이용, 외국인 미드필더와 공격수 1~2명을 추가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인 이근호, 하대성, 진경선 등과의 협상은 벽에 부딪혀 있다. 프랑스리그나 네덜란드 리그 등 유럽 무대 진출을 추진 중인 이근호의 경우 현지 팀의 입단 테스트 요구 등으로 인해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 방향을 돌릴 경우 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성남 일화 등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하대성은 대구FC가 재계약 우선 순위 1순위에 두고 있으나 연봉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재계약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는 전북 현대가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대구FC를 떠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진경선 역시 구단과 연봉 요구액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북 현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현대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성남 일화의 이동국과 김상식, 대구FC의 에닝요를 영입한 데 이어 하대성 등 대구FC의 다른 주축 선수들에게도 손길을 뻗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하 대구FC 부단장은 19일 "펑 샤오팅 영입 여부가 곧 결판날 것"이라며 "골키퍼 백민철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다른 FA 선수들과의 재계약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FC는 22일부터 제주도를 거쳐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었으나 일본 엔고(高)로 인해 이를 취소하고 대구에서 훈련하다 28일부터 2월11일까지 괌으로 전지 훈련을 가 현지에서 빗셀 고베 등 일본 J리그 팀들과 연습 경기를 갖기로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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