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우리가 바꿉니다" 도시대학 입학식 열려

'살고 싶은 도심, 우리가 만들 겁니다.'

재단법인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대구대학교와 공동 주관으로 17일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주민과 함께 하는 도시대학'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도심 재생에 나섰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만든 제1기 주민참여형 도시대학 입학생은 모두 36명. 주민 29명, 공무원 등 도심 재생이나 골목길 관련 종사자가 7명이다. 구의원, 시민단체, 문화관련 종사자 등도 특별 학생(?)으로 포함돼 있다.

도시대학은 19일부터 일주일간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종로·진골목 ▷봉산문화거리 연구사례 2팀으로 나눠 현장답사를 벌이고 학생 스스로 이 두 곳의 재생 및 재창조를 위한 아이디어를 개진하게 된다. 이후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각종 정책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도시대학 학생들은 2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도심 재생 관련 교수와 전문가들의 이론 강의를 듣고 도심 재생을 위한 실습에 참여한다.

강의 내용도 다양하다.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테마형 도시개발' '도시 정체성을 찾는 장소 만들기' '동성로 공공디자인 추진방안' '삼덕동 마을만들기 운동' 등에 관한 강의와 실습 및 토론 등이 매주 이어지고 팀별 발표와 시상도 계획돼 있다.

홍경구 대구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이번 도시대학은 주민 스스로 살고 있는 곳을 어떻게 바꿔 재생시킬 것인지 대안을 찾고 도심 재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심 재생사업에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각종 정책 및 개발이 '주민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선행조건을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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