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1위에 올랐다. 맨유는 20일 에버튼과 1대1로 비긴 리버풀과 나란히 승점 47을 기록했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나섰다. 맨유가 1위에 오른 원동력에는 막강한 수비력이 꼽힌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평가받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FC바르셀로나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맨유와 달리 강한 공격력으로 인해 정상에 올라 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리그 최소 실점과 최다 득점 기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맨유는 18일 위건 어슬레틱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최근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21경기에서 10골만 허용한 맨유는 경기당 0.48골만 허용하고 있으며 첼시가 2004-2005시즌에 기록한 38경기 15실점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남은 17경기에서 5실점 이내만 허용하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쉽지 않은 기록이나 현재 맨유의 철옹성같은 수비력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맨유의 10경기 무실점 기록은 또한 첼시의 2004-2005시즌 10경기 무실점 기록과 타이 기록이며 첼시가 보유한 1천24분 연속 무실점 기록에도 바짝 다가서 있다. 맨유는 25일 토튼햄 핫스퍼와의 홈 경기에서 83분 동안 실점하지 않을 경우 최장 시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맨유는 지난 시즌까지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했으나 올 시즌에는 주춤한 화력 대신 수비력이 빛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파트리스 에브라, 하파엘 다 실바의 굳건한 포 백 수비가 있다. 특히 비디치는 수비력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하는 골까지 간간히 터뜨려 보배같은 존재로 통한다. 최근 퍼디낸드와 에브라 등이 부상을 당했으나 그 빈 자리를 게리 네빌, 조나단 에반스, 존 오셔 등이 훌륭히 메꾸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19경기에서 59골(경기당 3.11골)을 터뜨리며 승점 50점(16승2무1패)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8·12승5무2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 1위인 사무엘 에투(18골), 공동 3위인 리오넬 메시(12골), 6위인 티에리 앙리(11골)의 공격 삼각 편대가 무려 41골을 합작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의 호나우디뉴까지 포함, '판타스틱 4'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호나우디뉴가 AC밀란으로 이적한 뒤 공격력의 조화가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바르셀로나는 38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릴 수 있는데 1989-1990시즌에 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07골)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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