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이브리드 탈까, 세단 탈까…올해 신차 40여종 출시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지만 올해도 신차 출시는 계속된다.

올해 국내에는 국산 10여개, 수입 30여개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국산 하이브리드카도 최초로 나온다. 국산차는 시장위축 속에서 신차로 불황을 깬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수입차는 실용성이 강조된 차량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노린다.

◆국산차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양산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VI(프로젝트명)'를 비롯해 하반기 쏘나타 후속모델인 YF(프로젝트명)와 투싼의 후속모델인 LM을 선보인다.

VI는 현대차가 수입 초대형 세단과 경쟁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위험상황 직전에 시트벨트를 잡아당겨 승객을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와 차량의 차선이탈 여부를 감지하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VI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을 지향한다"면서 "수입 초대형 세단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F쏘나타 후속모델인 YF는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며, LM은 기존과 같은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해 개발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중형 SUV(XM), 준중형 스포츠 쿠페(XK),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VG) 등 4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르테를 기반으로 만든 포르테 쿠페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개발한 쿠페이다. 준대형 세단 VG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VG가 그랜저와 차별화돼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쏘렌트 후속인 XM은 기존 쏘렌토가 프레임 차체 방식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LPI하이브리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양산에 들어간다. 두 차종은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ℓ당 21.3㎞의 연비를 갖출 전망이다. 초기 구입 비용은 일반 차량보다 비싸지만 연료 절감 효과 등으로 구입한 뒤 2년이면 만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에 들어오는 도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M대우는 마티즈 후속모델을 출시한다. 하반기에 선보일 마티즈 후속모델은 기존 경차 이미지를 탈피해 과감한 디자인으로 전세계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았던 비트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마티즈 후속모델은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양산 모델이 최초로 공개되며, 한국에서는 올 하반기에 출시된 뒤 내년 초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

르노삼성은 올해 중순쯤 SM3 후속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연말에는 SM5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모노코크 방식의 콤팩트 SUV C200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수입차

아우디는 지난 8일 수입차 업체 가운데 첫번째로 신차 '뉴 아우디 A5'를 출시했다. A4보다 길이는 짧고 폭은 더 넓어 코너링에 유리하다.

폴크스바겐은 다음달 파사트CC를 출시한다. 파사트CC는 인기 세단 파사트의 쿠페형 모델이다.

푸조는 올 상반기 새로운 기어 시스템을 적용한 308 1.6 HDi MCP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효율과 고연비를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소형 SUV인 뉴GLK를 출시한다. 4륜구동 시스템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적합한 모델이다. 볼보는 7월 XC6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요타는 하반기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캠리, RAV4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리우스는 연비가 40㎞/ℓ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발업체도 대중적 모델로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국 닛산도 곧 중형 세단 알티마를 출시한다. 닛산의 대표 모델로 무단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지난해 수입차 시장 1위 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쓰비시는 이달 중형차 랜서와 현대차 갤로퍼의 전신 모델로 유명한 대형 SUV 파제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인피니티는 G37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인다. GM코리아는 캐딜락 올 뉴 CTS 왜건을 상반기에 내놓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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