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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꼬리밟힌 '포항 꽃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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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에서 채팅으로 만나 돈을 받고 30여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20대 '포항 꽃뱀'이 경찰에 검거됐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28일 인터넷 사이트 세이클럽에 채팅방을 만들고, 성매매 거래가 성사된 남자를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매매를 한 혐의로 W(27·여·포항 죽도동)씨와 W씨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Y(35·회사원)씨 등 남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W씨가 경찰에 꼬리를 잡힌 것은 지난 15일. 입건된 Y씨가 이날 W씨에게 1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Y씨를 추궁해 죽도동의 W씨 원룸이 성매매 장소임을 밝혀낸 것. 처음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W씨는 상세한 휴대폰 통화내역을 근거로 추궁하자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

역시 '오리발'을 내밀던 남성들도 휴대폰 통화내역에 백기를 들었다. 미혼인 W씨는 지난해 7월부터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입건된 남성들은 20~40대로 회사원과 자영업 등 직업이 다양했으며, 채팅으로 만난 W씨에게 대부분 1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남성 대부분은 포항 거주자이고 일부는 W씨와 성관계를 가진 후 다른 남성들에게 소개한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을 수사한 포항 북부서 최경수 여성청소년계장은 "지난해 포항시내 사창가를 집중 단속한 후 지역에서 인터넷으로 성매매를 한다는 여론이 돌아 속칭 '포항 꽃뱀'인 W씨를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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