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속도 붙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다음달 3일 오후 3시부터 인터넷으로만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 '마이 애니카'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업은 삼성화재가 보험료가 파격적으로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출시, 운전자들은 더 싸게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됐으나 자동차보험사들의 영업경쟁은 훨씬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17일 공시를 통해 "마이 애니카는 다른 온라인 자동차 보험과 달리 전화 판매 상담원이 없고 전용 홈페이지(www.myanycar.com)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기존의 애니카 자동차 보험에 비해 15% 정도 싸다"고 했다.

더욱이 마이 애니카에 가입해도 기존의 보상 서비스와 긴급 출동서비스, 애니카랜드를 오프라인으로 가입했을 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동차보험시장에서 28%가량의 점유율을 올리면서 업계 1위에 올라서있는 삼성화재가 가격이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내놓음으로써 자동차보험시장 전반의 보험료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도 훨씬 더 커질 전망이라는 것.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은 거의 대부분 전화판매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삼성화재는 브랜드를 내세워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도록 해 전화상담원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한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삼성화재도 이에 대한 공략이 필요했다.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한 관계자는 "과거 흥국쌍용화재가 인터넷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했다가 실패하고 전화판매로 전환했었다. 그렇지만 삼성화재는 경우가 다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신뢰도가 대단해 소비자들은 전화 상담원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만 이용,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은 4개의 전문 온라인 보험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교보AXA가 1위, 하이카다이렉트에 이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이 시장을 분할중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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