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尙火의 삶과 문학세계' 한눈에 읽다

이상화 고택 개관을 기념하고 시인 상화의 삶과 문학 세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도록 '문학앨범 이상화'(이상화 기념사업회)가 출간됐다. 도록은 제1부 '앞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거인', 제2부 '상화의 생애', 제3부 '그 시절 대구 풍경'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년 시절부터 작고 때까지 모두 8장으로 돼 있다. 육필과 사진 원고 자료 등으로 꾸며진 이번 도록은 역사 속에 잠들어 있는 상화의 침묵을 오늘날 우리 생활 속으로 한 발자국 다가서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1부 '앞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거인' 편에서는 허만하 시인이 '이상화의 시에 대해서'를 주제로 저항 시인 이상화가 우리나라 현대시에 미친 영향과 상화가 운명적으로 껴안아야 했던 암흑의 시대 시 쓰기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제2부 '상화의 생애' 편에서는 사진 자료와 그림 등을 바탕으로 상화의 생가와 유년 시절, 서울 상경과 방랑, 관동 대지진과 분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독립, 영원한 대구인 상화, 이상화 문학관, 역사 속으로 등을 담았다. 제3부 '그 시절 대구 풍경'에서는 상화가 살던 시절 대구 전경, 대구역 앞 버스 정류장 풍경, 대구약령시, 동촌 유원지, 반월당, 동촌 빨래터, 북성로 야경 등 사진 자료를 싣고 있다.

이상화 기념사업회 윤장근 회장은 문학 앨범 출간과 관련 "문학 앨범을 통해 민족 시인 상화의 위상을 높이고 그가 우리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서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화의 시는 우리나라 현대시가 그 성격을 토착화하기 이전 낭만주의 사조를 선구적으로 수용해 체험적으로 언어화했고, 심미적 표현 안에 국권 회복을 향한 뜨거운 목마름을 심어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항을 기조로 한 그의 시 정신은 대구를 모태로 하고 있지만, 시적 범위는 한반도 전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고 세계 저항 문학의 역사에서 한 자리를 온전하게 차지하고 있다. 102쪽 1만원. 053)256-3762.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