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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김형오 의장 불신' 기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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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김형오 국회의장 불신' 기류가 퍼지고 있다.

2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극심한 여야 대치를 부른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을 포기하고 100일 뒤 표결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입법부 수장인 김 의장에 대한 탄핵, 불신임에 이어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

최경환(경산·청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당내 김 의장에 대한 불신 기류가 상당하다"며 "김 의장은 자기 정치, 자기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야당의 눈치만 보고 있는데 그래서 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의원은 또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뽑는데 그를 입법부 수장으로 만들어준 것은 한나라당"이라며 "이렇게까지 압박하지 않으면 김 의장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해야) 김 의장의 입지가 생기고 협상력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의원은 2일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나라당이 172석 다수당이고 국회의장도 의원이 뽑는 게 아니냐"며 "당내 김 의장에 대한 탄핵, 불신임 기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이 국회의장을 공개 비판한 것이 알려지자 김 의장에 대한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과 진성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김 의장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김 의장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각종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성 문자 메시지를 각계에 전송해 '국회의장답지 않다'란 평을 들어 왔다. 주류와 비주류, 친이와 친박, 지도부와 반(反)지도부 등으로 나뉘어 분열됐던 한나라당이 '김형오 불신'으로 결집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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