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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나는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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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바스테도 지음/박현주 옮김/검둥소 펴냄

북극 지역 작은 이뉴잇(에스키모) 마을 '나누르탈리크'. 옛날 북극곰 사냥으로 유명했던 땅이다. 반쪽만 이뉴잇 피를 받은 소녀 애슐리는 이곳에 이사온 뒤 북극 곰 꿈을 자주 꾼다. 어느날 이상 기후로 이 마을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친구였던 소년 2명이 북극 곰에 공격을 당한 듯 숨진 채 발견된다. 마을은 술렁인다. 애슐리는 곰 박사, 북극 곰 사냥을 해온 이뉴잇 소년, 큰 돈을 지불하고 북극 곰 사냥을 경험하기 위해 마을로 온 남자, 아버지 등과 함께 북극 곰을 찾아 나선다.

애슐리의 가족은 북극에서 작은 방송국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 늘 약에 취해 있는 할머니의 오빠 요나 할아버지, 장님이지만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오빠와 남동생이다. 요나 할아버지는 옛날 북극 곰 사냥에서 잡은 곰을 조각해서 옛 성당의 지하 창고에 모아 놓았다. 북극 곰과 요나 할아버지, 북극 곰과 애슐리는 어떤 관계일까.

오랜 기간 북극 곰을 사냥해왔던 이뉴잇 사냥꾼들은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북극 곰과 교감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북극 곰은 영리해 이제 인간의 영역까지 침범하게 됐다.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모험소설. 540쪽, 1만2천500원.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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