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채화가 박광식 작품전

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서 열려

수채 화가 박광식 작품전이 오는 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박광식은 드라마 속 비운의 주인공처럼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그는 45세의 나이에 그림 그리는 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35년간 화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대구 전시 부제를 '바다 이바구(이야기의 경상도 방언)'로 붙였다.

지난여름 서울과 부산 전시를 마친 뒤 작업실을 해운대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달맞이고개로 옮겨 작업에 매진해온 이유는 한국 수채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대구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붓을 잡은 박광식 화가에게 이번 전시는 하나의 귀결점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짙푸르다 못해 검고 어두운 바다는 그가 즐겨 다루는 소재다. 작가에게 있어 바다는 한없는 상상의 세계이자 작업의 모태가 된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바다는 그저 출렁이는 물결로 다가오는 낭만이 아니라 마치 그의 억척 같은 삶과 깊은 질곡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상징적 실체이다. 부산 앞바다와 자갈치시장, 광복동 등 30여점의 수채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053)420-801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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