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12일부터 공연

결혼하면 10억 받는 농촌 노총각

결혼 못한 농촌 노총각을 위해 국가에서 결혼 사업을 추진한다. 결혼하면 10억원씩 주겠다는 것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농촌 총각 백만석은 도시로 와서 여자들을 만난다. 10억원이 주어진다는 말에 여태 주변에 없던 여자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그러나 백만석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은 모두 돈을 노리고 있다. 백만석은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른 삭막한 현실세계에 혼란과 갈등을 겪는다. 여자들의 아름다운 미소 속에 비수가 숨겨져 있음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백만석은 결혼을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간다. 그리고 지금껏 알아보지 못했던 여자, 철부지인 줄만 알았던 신선녀가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는다.

연극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는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인간 군상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침묵을 강조함으로써, 즉 설명 대신 여백을 둠으로써 그 사이에 흐르는 인물간의 감정 흐름을 강조한다.

연극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에는 뮤지컬처럼 노래가 있다. 테마곡 '그대만 사랑해요' '정열의 디바' 등은 관객들에게 정서적 교감을 불러 일으킨다. 제작'연출 이상원, 작가 김재만, 작곡 윤정인, 기획 이동수.

공연 안내=12일∼4월 12일/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 없음)/뉴컴퍼니소극장(동아쇼핑 건너편)/일반 2만원'청소년 1만5천원/053)

290-9507.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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