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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정부에 등밀린 일자리 나누기 '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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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이해찬 세대'들은 당시 이해찬 교육부장관의 주도 아래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하나만 잘 해도 누구나 대학을 갈 수 있는 교육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학력 저하의 시작이자 '건국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세대들에게 최근에도 암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세대 분석'은 최근의 취업 시장에도 유효해 IMF 경제 위기보다 더하다는 현 경제 위기 속에서 불투명한 미래와 극심한 실업에 시달린 20대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스스로 '이명박 세대'라고 칭하며, 답답한 현실에 비애와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강력한 입김 때문인지, 연일 쏟아 내고 있는 일자리 나누기와 인턴 채용 현황을 보면, 일견 그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자리 나누기와 인턴 채용의 내용을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 중 한 기업은 1천명이 넘는 신규 인력 창출을 약속하고는 기존 직원 300여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려다 여론의 된서리를 맞았다. 더욱이 외국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사처럼 대구 달성군에 공장 설립 후 신규 채용을 조건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받고는 돌연 설립을 취소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공감을 나누려면 서로가 수용 가능한 희생과 양보가 전제될 때라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이명박 세대'에게 강요된 일자리 나누기는 월 100만원의 '인턴 세대'이자 '88만원 세대'로 20대를 몰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선배 세대에게 생존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치부하게 만든다. 이렇게 해봐야 '세대 공감'보다 '세대 유감'을 느끼게만 할 뿐이다.

테이레시아스(인터넷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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