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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4월 대게축제' 걱정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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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예정된 후포수협장 선거를 의식, 대게축제를 4월 초로 연기한 울진군이 행사를 코앞에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대게 생산량이 크게 준데다 제철(1~3월 중순)이 지나면서 살이 빠지는 등 대게의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당초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 대게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후포수협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선거관리위원회가 대게축제를 수협장 선거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 울진군이 이를 받아들인 것.

그러나 작년 이맘때에 비해 대게 생산량이 70%선에 머물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최근 후포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 돌풍이 부는 등 날씨가 악화되면서 조업을 제대로 못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산 경우 시기적으로 제철이 지나 몸통과 다리 등에 살이 빠지는 등 상품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런데다 축제가 임박하면서 상가마다 물량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수협 위판 가격도 덩달아 올라 500g 한 마리당 2만5천~3만원에 경매되면서 대게식당 등 소비자 가격은 무려 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북한산 등 수입 대게도 규제가 강화되면서 물량 반입이 여의치 않아 예년보다 2배 이상 오른 1㎏ 한 마리당 4만~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주민은 "울진과 원조 논쟁을 하고 있는 영덕군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 예년보다 보름 이상 행사를 앞당겨 이달 중순에 치렀다"면서 "선관위의 권유가 있었더라도 대게 축제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큰 행사인 만큼 연기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선관위의 적극적인 권유에 어쩔 수가 없었다"며 "내년에는 이런 점들을 고려, 2월이나 늦어도 3월 초쯤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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