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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행정용어, 알기 쉽게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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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거(溝渠), 시방서(示方書), 치아우식증? 알기 쉬운 단어로 바꾸겠습니다!"

앞으로 민원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각종 서류의 행정용어들이 알기 쉬운 단어들로 바뀔 전망이다. 대구 서구청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부드러운 행정용어 사용하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법으로 정해진 서식을 제외하고 구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홍보물과 독촉장 등 28건을 분석한 결과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용어, 위압적인 표현, 장황한 표현 등의 사례가 많다고 판단한 것.

'구거'는 도랑, '시방서'는 설명서, '치아우식증'은 충치를 의미하지만 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주민은 그리 많지 않다. '불용물품' '납기일' 등의 흔히 사용되는 한자어라도 우리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경우에는 '안 쓰는 물건' '납부 날짜' 등의 단어로 바꾸기로 했다. 또 '시정지시' '시정명령이 이행될 때까지' 등의 고압적인 표현도 '고치도록 알려드림'과 '바로 되도록 시키니 실행될 때까지' 등으로 바꿔 거부감을 없앨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의례적인 인사말을 대신해 공문을 받는 주민들의 연령과 계절 상황 등을 고려한 인사말로 바꿔 주민들에게 한 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서도록 할 예정이다.

서구청은 변화된 행정용어 사용의 빠른 정착을 위해 휴대가 간편한 소형책자 형태로 제작된 '알기 쉬운 행정용어 활용집' 700부를 전 직원에게 나눠줬다.

신점식 부구청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자치시대에 맞춰 공무원 편의에 따라 관행적으로 써왔던 어려운 행정용어를 쉽게 바꾸는 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 전문강사 초빙 강좌 등의 행사를 통해 행정용어 바꾸기 운동이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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