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본기업 포항유치 적극 앞장"

정준양 회장-박승호 시장 협약

포스코가 일본기업의 포항 유치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일 취임 인사차 포항시청을 방문, 박승호 포항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포항시의 일본기업 유치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박 시장으로부터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부품소재전용공단을 조건부로 지정받아 조성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가 괜찮은 일본 기업을 소개해주면 고맙겠다는 요청을 받고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 도쿄사무소를 통해 괜찮은 기업들을 물색하겠으며 포항시의 유치 노력과 포항에 들어올 경우 일본 기업들의 이익에 대해서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포항철강공단을 비롯한 포스코 제품 고객사 가운데서도 부품소재업체가 많다"며 "이들이 일본기업과 공동투자해 부품소재공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대기업 모임인 서울 재팬 클럽을 포항에 초청해 포항시가 일본부품소재 업체 유치 노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도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포스코 회장 취임식 이후 포항을 몇 차례 다녀갔으나 포항시를 방문해 박 시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