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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달성군청 공무원 나무에 깔려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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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압에 나섰던 공무원이 크게 다쳤다.

휴일인 지난 12일 오전 11시 50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공무원 등이 동원돼 불길은 20여분 만에 잡혔다. 그러나 산불진화에 나섰던 대구 달성군청 다사읍 직원 김준성(34·8급)씨가 잔불 정리를 하던 중 4m 높이의 아카시나무가 쓰러지면서 나무에 깔려 크게 다쳤다. 동료 양승훈씨는 "큰 불길이 잡혀 방화선을 구축하고 잔불 정리를 하던 중 죽어있던 아카시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김씨를 덮쳤다"고 했다.

김씨는 오른쪽 어깨와 얼굴·머리 등을 다쳐 가톨릭병원에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8시간여 동안 수술을 받았다. 가톨릭병원 관계자는 "뇌출혈 증상까지 보였으나 의식을 회복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강성환 다사읍장은 "김씨는 2005년 공무원이 됐으며 아직 미혼인데다 성격이 활달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이날 산불이 나자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나갔다 사고를 당했다"고 걱정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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