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수사2계는 13일 청와대 2급 행정비서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J(44·무직·동구 신천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07년 12월쯤 식품납품업체 사장(34)에게 접근, 청와대 2급 행정비서관이라고 사칭하고 "대통령 해외순방시 청와대에서 공항까지 짐을 실을 차가 필요하다"고 속여 고급 중고 승용차 1대를 받는 등 3천여만원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 병원장(44)에게 접근, "청와대에서 중요한 일을 하다 보니 외모 관리가 필요하다"며 얼굴에 난 흉터 제거수술을 무료로 받는 등 최근까지 2명에게서 1천50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J씨가 피해자들과 통화할 때 '방금 청와대 회의를 마쳐 피곤하다'거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일 때 자신도 해당 국가에 머무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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