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사교육 1번지' 수성구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수능성적 1~4등급 비율 상위 20개 시·군·군에 포함됐으나 해가 갈수록 수준이 떨어졌다.
수성구는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 경기 과천시 등과 함께 5년 연속 수능성적 상위 20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교육계에선 수성구의 학력 우수에 대해 '투입자원의 우수성과 소득수준, 그리고 학교 간의 학력경쟁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수성구의 수능 1~4등급 비율은 2005학년도에는 전국 상위권에 등극했다. 외국어영역에선 부산 연제구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으며, 언어영역은 부산 연제구, 경기 과천시,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4위, 수리 가영역은 9위 수리 나영역은 1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5학년도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2006학년도 경우 외국어에서 부산 연제구, 경기 과천시에 이어 3위로 떨어졌고, 언어는 전년도와 같은 4위를 보였다. 수리 가는 아예 2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고, 다행히 수리 나는 11위로 뛰었다.
2007학년도도 전년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다. 언어에선 부산 연제구, 전남 장성군, 경기 과천시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나, 수리 나에선 12위, 외국어에선 4위로 각각 한 단계 떨어졌다.
2008학년도에는 오랫동안 전국 최상위권을 보였던 외국어가 전남 장성군, 부산 연제구, 경기 과천시,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5위로 추락했고, 언어는 6위, 수리 나 13위로 떨어졌다.
2009학년도에는 언어와 외국어가 각각 전국 8위로 추락했고, 수리 나는 18위로 간신히 20위권에 포함됐다.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손병조 장학관은 "수성구는 물론 대구 전체의 수능성적이 과거보다 떨어진 것은 우수 학생의 역외 유출, 소득수준 하락과 함께 학력관리에 대한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부족 때문"이라며 "앞으로 학교별로 학력담당관을 지정해 각종 평가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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