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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티재 조경수 '불법 채취'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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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군 가창면 헐티재 능선에서 큰 소나무가 잘린 채 팽개쳐져 있다.
▲ 달성군 가창면 헐티재 능선에서 큰 소나무가 잘린 채 팽개쳐져 있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정제영(52) 총무는 27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비슬산 헐티재 8부 능선 개울가 등산로에서 수령 40~50년 된 지름 20~30㎝ 소나무가 무참히 잘린 채 팽개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소나무를 밀반출하기 위해 이곳까지 옮겨왔다가 여의치 않자 버려두었거나 다시 가져가려 한 것처럼 보였다. 굵은 철사와 밧줄로 만든 이동용 들것을 소나무에 고정한 것으로 미뤄 조경 전문가나 불법 채취업자의 소행임이 틀림없었다. 그는 "이곳은 가창댐 상류로 개발제한구역에 상수도보호구역이어서 도로 양쪽에서 입산을 하지 못하도록 철조망까지 쳐놨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나무·괴목·희귀 수목 등 조경용 나무의 불법 채취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소나무의 경우 조경용이나 분재용으로 인기가 좋은데다 한 그루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적지않아 전국 산 곳곳에 '나무 도둑'들이 설치고 있다. 이들은 중장비까지 동원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하기 때문에 적발도 쉽지 않다.

정 총무는 "시중에 유통되는 고가의 조경용 소나무는 대부분 밀반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산림·환경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군내 곳곳에서 중장비 등을 동원해 나무를 계획적으로 훔치는 전문꾼들이 설치고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며 "얼마전 밀반출된 조경수에 대한 DNA 대조 등을 통해 소나무 절도범을 검거한 사례가 있는 만큼 단속방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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