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도 '인플루엔자 A형' 2차 감염 우려 확산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A형 2차 감염(사람간의 감염) 추정 환자가 또다시 생기고 조사-검사 대상자(발병지역을 다녀온뒤 급성호흡기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도 증가하는 등 멕시코발 감염 공포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인플루엔자 A형 첫 추정 환자인 50대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여성도 추정 환자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추정 환자가 모두 3명으로 늘었다"며 "40대 여성은 첫 추정 환자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숙소까지 차로 데려 왔기 때문에 2차 감염일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한 명인 50대 남자는 첫 추정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첫 추정 환자인 50대 여성이 인플루엔자 A형 감염자로 확진될 경우 국내에서도 사람끼리 감염되는 2차 감염 유행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 A형 조사-검사 대상자도 18명으로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현재 감염 의심 신고자는 모두 59명으로, 이중 추정 환자 3명, 조사-검사 대상자는 18명이고 나머지 38명은 정상으로 확인됐다. 첫 추정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337명 중 18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진단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A형으로 공식 확인된 사람은 30일 현재 257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사태가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이란 불필요한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돼지인플루엔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인플루엔자 A형'으로 부르기로 했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는 돼지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인간 및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인간에게서만 발견되고 사람간 접촉을 통해서만 전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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