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쇄신책을 내놓아라. 그러지 않으면 쇄신특위 활동은 하나마나다.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대구달서갑)은 13일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막 출범한 당 쇄신특위와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4선의 '친박' 중진인 박 의원은 박희태 대표 오른쪽에 자리잡고 앉아 있던 최고위원들을 향해 재보선 참패의 책임부터 물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불신임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운을 떼자 박 대표의 얼굴색이 변하는 등 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은 개의치 않고 "쇄신특위는 단순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치적 목표나 쇄신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활동해야 한다"면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쇄신특위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전권을 달라는 것이 무슨 뜻이냐.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배타적 독점권'을 달라는 의미냐"라고 따졌다.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해 일갈하고 나선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당내 갈등을 풀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워 중진의원으로서 나서서 '한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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