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교다양화 정책의 하나로 추진중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서울에만 33개 학교가 전환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사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3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서울지역 142곳의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거의 4곳중 1곳꼴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4개(은광여고·중동고·휘문고·현대고)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경희고·경희여고·대광고), 종로구(덕성여고·동성고·중앙고) 등이 각각 3개교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에서 평균 1.3곳이 신청서를 냈다. 법인전입금 5%부담, 학생선발권 제약 등 전환 조건이 까다로운 점에 미뤄 신청학교수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대구시교육청은 9일까지, 경북도교육청은 5일까지 자사고 지정 신청을 받고 있다. 대구에선 계성고, 소선여중이 이번에 신청할 계획이며, 경북에선 김천고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능인고는 내년에 신청할 예정이다.
신청학교들의 자사고 전환 여부는 해당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7월쯤 확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일반계 고교에 앞서 외고, 과학고, 자사고 중 하나를 선택해 전기(前期)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 30개의 자사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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