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 월화극 '결혼 못하는 남자' 15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

결혼 못한 남자와 여자의 상큼발랄 좌충우돌 코미디

40세 독신에 까칠한 완벽주의자인 건축가 조재희(지진희)가 한밤중에 응급실로 실려온다. 역시 독신인 내과의사 장문정(엄정화)은 가차없이 재희의 바지와 속옷까지 벗겨 버린다. 항문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 분하지만 벗겨진 바지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울먹이는 재희. 아울러 그는 바글거리는 고깃집에서 혼자 앉아서도 고기를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캐릭터다. 회식 장소를 놓고 고집을 피우다 고깃집에 혼자 앉아 고기를 구워먹게 됐다. 주말이면 방에서 혼자 럭셔리한 식사와 문화 생활을 즐기는 '혼자 놀기의 달인'.

상대역인 장문정은 38세. 굳이 결혼을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일에 쫓기다 보니 정말 결혼이 필요할까 생각하게 된 캐릭터. 안락한 싱글 생활이 만족스럽지만 재희만 만나면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 여의사다.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서 만나는 배우 엄정화가 까탈스런 여의사 역을 맡았다. 지진희의 완벽한 코믹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결혼 못하는 남자'는 15일 오후 9시55분 KBS2 TV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2006년 일본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만 어린애 같은 치기와 고집 때문에 늙어가는 노총각 건축설계사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유능한 건축설계사이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 만큼도 없는 캐릭터 조재희에 대해 지진희는 "결혼 여부를 떠나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하고픈 일만 하는 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삶"이라며 "코미디 연기가 예전부터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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