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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용구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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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글/허구 그림/도서출판 산하/40쪽/9천500원.

▨용구 삼촌/권정생 글/허구 그림/도서출판 산하/40쪽/9천500원.

권정생 선생님의 '용구 삼촌'은 1991년 발표된 소품에 가까운 단편동화이다. 글의 분량도 사건의 구조도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정적 여운을 남긴다.

서른살이 넘었는데도 모든 게 서툰 용구 삼촌은 바보다. 그런 삼촌이 언젠가부터 누렁소를 데리고 꼴을 먹이러 다닌다. 사실은 누렁이가 용구 삼촌을 데리고 다닌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해질녘이 되었는데도 삼촌은 돌아오지 않고 누렁이만 돌아온다. 아버지, 경희 누나와 나는 삼촌을 찾아 나선다. 마을 아저씨들까지 저마다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나서서 온 산을 뒤진다. 마침내 사람들은 참나무 숲 쪽 산비탈에서 삼촌을 발견한다. 그런데 웅크리고 고이 잠든 삼촌의 가슴 안에는 회갈색 산토끼 한 마리가 함께 잠들어 있다.

아마도 용구 삼촌은 길 잃은 회갈색 산토끼가 무서울까봐 같이 있어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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