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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꿈이 담긴 '희망근로 첫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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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 5천원 다음달 3일까지 지급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이 한달을 맞으면서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희망근로 참가자들은 빠듯했던 가계에 도움이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임금 중 일부로 지급하는 상품권 가맹점 모집이 당초 계획에 못 미쳐 불만도 사고 있다.

◆숨통 트이는 가계=저소득층이 대다수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첫 월급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미뤄뒀던 병원 치료를 받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불법투기단속을 맡고 있는 이모(51·여)씨는 월급을 받는 대로 시어머니 용돈부터 챙겨드린 뒤 생활비에 보탤 생각이다. 이씨는 "일용직으로 가끔 일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다른 직장을 구할 수가 없었다"며 "6개월 한시직이지만 고정수입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했다.

희망근로 월급이 가족 전체 수입의 반이 넘는다는 또 다른 이모(52·여)씨는 "아르바이트와 가내 부업 등으로 벌었던 수입보다 월급이 훨씬 크다"며 "상품권은 찬거리를 사는 데 쓰고 현금은 병원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내 각 구·군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3일까지 희망근로 첫 월급을 지급한다. 희망근로 대상자들은 88만5천원(월 20일 근무시) 가운데 4대 보험료를 제외한 82만5천원을 받는다. 이 중 30%인 24만7천원은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상품권 가맹점 모집 비상=그러나 상품권 가맹점 모집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현재 희망근로 상품권 가맹점은 4만3천여 곳으로 지역 내 가입 대상 5만4천 곳 중 81%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첫 월급지급 전까지 대상업소 전체를 가맹점으로 등록하겠다던 당초 계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각 구·군은 상품권 견본과 안내문 6만매를 제작해 음식점, 슈퍼마켓, 주유소, 세탁소, 문구점, 의류점 등 소매유통점에 배부하고 방문 홍보에 나서는 등 가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약국과 교통 카드 충전에도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노점상도 동 주민센터에서 인증을 받거나 가입신고를 할 경우 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1차 모집이 끝나면 홍보는 중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맹을 희망할 경우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면 담당 직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상품권 가맹점 가입을 도와준다. 또 '상품권깡'을 막기 위해 현금화를 유난히 많이 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할 계획이다. 전체 가맹업소는 다음달부터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황경엽 대구시 희망근로TF 팀장은 "동네 주변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 언제든지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맹점 확보가 부진할 경우 다시 방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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