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희태 대표 "MB-박근혜 대화합 방안 추진중"

박희태 대표 3일로 취임 1주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총선에서는 낙천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관리형' 대표로 재진입, 1년간 여당을 이끌어왔지만 4월 재보선 참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을 거치면서 퇴진 압박을 받을 정도로 그의 위상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여권 안팎에서는 여야 간은 물론 당내 친이와 친박 간 첨예한 갈등 속에서 이 정도라도 당을 이끌어 온 것은 박 대표의 화합형 리더십 때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화합과 소통'이 제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원외대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화합과 소통 행보에 나선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합 카드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꺼내들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친박' 입당파 의원들의 당협위원장 문제를 해결한 것은 박 대표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대화합 방안에 대해 "추진하고 있고 놀고 있지는 않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10월 경남 양산 재보선 출마설과 관련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양산과의 인연을 강조해 출마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부인 김현자씨와 처음으로 만난 곳이 양산의 내원사계곡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이보다 더 좋은 인연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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