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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역투자박람회 참석…대기업 사회적 책임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금이 투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기업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 박람회에서 "녹색성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위기 이후 한국의 세계 속 위치가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업이 정부 탓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를 낙관만 할 수 없는 불안감도 있지만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모두가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올해 업무 보고를 지난해 연말에 끝내고 재정 지출을 매우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했기 때문에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 확대, 감세 정책 등의 조치를 취한 것에 발맞춰 대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도 투자를 확대해 경제 회복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일자리를 통해서 복지를 할 수 있고, 보다 낮은 소득의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찾아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4기 출범식에서도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도 강화를 강조한 것은 경제적 정치적 양극화에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서민의 삶이 나아지고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것 자체가 국민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을 이루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고 대통령에 취임했다"며 "나 자신부터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 시대적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통합에 제일 앞장서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협력과 조화를 향한 중도 실용 정신을 살려 갈라진 틈을 메우고 폭넓고 유연하게 국정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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